치매는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두통, 수면 장애, 잦은 짜증, 시각 인지 저하 등 다양한 신체적·감정적 전조증상을 동반합니다. 무심코 넘기기 쉬운 치매 초기 이상 신호와 대처법을 알기 쉽게 총정리해 드립니다.

기억력보다 먼저 나타나는 감정 및 수면의 변화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와 잦은 짜증
치매의 초기 단계에서는 뇌의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서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평소 온화했던 분이 사소한 일에 불같이 화를 내거나, 짜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사에 의욕을 잃고 우울증과 비슷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도 치매를 알리는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불면증과 잠꼬대 등 수면 장애의 경고
건강한 수면은 뇌에 쌓인 노폐물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지만,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하면 수면 주기가 크게 무너집니다.
특히 자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휘젓는 ‘렘수면 행동장애’는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와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강력한 전조증상으로 꼽힙니다.
밤낮이 바뀌어 낮에 심하게 졸음을 느끼거나 새벽에 자주 깨어 배회하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뇌 기능의 저하를 강하게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신체적 통증과 감각으로 나타나는 치매 의심 신호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
두통 자체는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노년기에 갑자기 시작된 잦은 두통과 어지럼증은 혈관성 치매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미세한 출혈이 반복되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묵직한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두통이 잘 낫지 않고, 손발 저림이나 보행 시 균형을 잡기 힘든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시력 저하와 시야 및 공간 지각력의 문제
눈 자체의 시력이 나빠지는 것(백내장, 노안 등)과 별개로,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뇌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생기는 시각 인지 저하 현상도 치매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물건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찾지 못하거나, 계단의 높낮이를 구분하기 어려워 자주 넘어질 뻔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또한, 글씨를 읽을 때 줄을 자주 놓치거나 운전 중 차선 유지와 거리 조절에 갑작스러운 어려움을 느낀다면 뇌의 시각 처리 영역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전조증상 발견 시 대처 방법과 초기 검진의 중요성
증상 발견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위에서 언급한 두통, 수면 장애, 짜증, 시각 이상 등의 전조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절대 노화 탓으로 돌리며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먼저 가족들이 환자의 일상생활 속 변화를 날짜별로 꼼꼼히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행동 변화와 증상 발생 시기를 적어두면, 이후 병원에서 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됩니다.
치매안심센터 및 신경과 초기 검사 활용법
증상이 의심된다면 거주지 인근의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만 60세 이상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인지선별검사(CIST)’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별검사 결과 인지 저하가 의심되거나, 선별검사는 정상이더라도 두통과 수면 장애 등 신체 증상이 심하다면 신경과를 찾아야 합니다.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뇌 MRI 촬영과 세부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초기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병의 진행을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습니다.
치매 전조증상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1. 건망증과 치매 전조증상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A1. 일반적인 건망증은 사건의 일부를 잊더라도 힌트를 주면 금방 다시 기억해 냅니다. 하지만 치매로 인한 인지 저하는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리며, 자신이 기억을 못 한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2. 치매 초기 증상으로 두통이 올 때, 일반 두통과 어떻게 다른가요?
A2. 뇌혈관 문제로 인한 혈관성 치매의 전조증상인 두통은 머리가 무겁고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스트레스성 두통과 달리 구음 장애(발음 어눌해짐), 손발의 미세한 마비, 어지럼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노년기의 수면 장애가 치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가요?
A3. 모든 수면 장애가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면서 심한 잠꼬대를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렘수면 행동장애의 경우, 방치 시 수년 내에 루이소체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수면다원검사 등 조기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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